[전시 패널]이소선, 태일이와의 약속

  • 관리자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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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내가 못다 이룬 일 어머니가 꼭 이루어주세요” “아무 걱정 마라. 내 목숨이 붙어있는 한 기어코 내가 너의 뜻을 이룰게” 전태일은 숨을 거두기 직전 어머니에게 마지막 부탁을 남겼고, 이소선 어머니는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노동운동, 민주화운동에 헌신하였습니다. 이소선 어머니는 전태일이 숨을 거두자 시신 인계 및 장례 일체를 거부하며 업주들과 정부당국을 상대로 유급휴일제 실시, 8시간 근무제 실시, 노조결성 지원 등 8개 조항을 요구하며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정부 당국의 온갖 협박과 매수 공작에도 이소선 어머니는 뜻을 굽히지 않았으며, 마침내 1970년 11월 27일 ‘청계피복노동조합’이 결성되었습니다. 이소선 어머니는 청계피복노조의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노동자의 어머니로 불렸습니다. 평생을 노동운동 현장을 직접 이끈 것은 물론, 처지가 어려운 활동가들을 지원하다가 구속과 수배, 연행 등 모진 탄압을 받게 됩니다. 이소선 어머니는 노조 활동과 함께 민주화운동까지 활동을 넓혀 1986년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을 맡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정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투쟁 과정에서 250여 차례가 넘는 체포와 180여 번의 구류처분, 3년여의 옥고를 치렀으며, 41년의 세월을 노동자와 함께했습니다. 2020년 대한민국 정부는 그 공을 인정해 이소선어머니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