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패널]전태일의 친구, 조영래

  • 관리자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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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래는 전태일과 비슷한 나이로 대구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대 법대 재학 중 민청학련 사건으로 6년간 도피생활을 하며 이소선 어머니로부터 전해 받은 전태일의 육필 수기와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증언들을 정리하였습니다. 1976년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원고는 완성되었지만, 유신독재 체제인 국내에서 출간이 어려워 1978년 11월 일본에서 『불꽃이여 나를 태워라: 어느 한국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1983년 지명수배자인 조영래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어 문익환목사가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전태일기념관 건립위원회’ 엮음으로 처음 출간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원작자인 조영래의 이름으로 출판된 것은 그가 사망한 1년 후인 1991년이었습니다. 조영래가 쓴『전태일 평전』은 현재에도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으며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각국의 노동운동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