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을 맞아 청계천에는 화사한 봄꽃이 어우러져 있고,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2층에는 그림 속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 있습니다. 2층 시민갤러리에 마련된 기획전 <대구, 태일을 꽃 피우다>는 대구 '전태일 옛집' 개관 당시 벽면을 장식했던 뜻깊은 시화(詩畵)들을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대구 남산동에는 전태일이 12살부터 14살까지 머물던 옛집이 있습니다. 비록 가난했지만 가족과 함께 배움의 기쁨을 누렸던 이 작은 집을 두고, 전태일은 훗날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회고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헐릴 위기에 처했던 이 공간은, 그의 삶을 기억하려는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과 시민들의 십시일반 모금, 그리고 연대의 힘으로 기적처럼 복원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은 옛집 복원을 위한 시민의 힘이 한참 모아질 무렵, 대구 북구 도서관의 그림 동아리 ‘꽃마중’ 회원들이 뜻을 모아 탄생시킨 결과물입니다. 회원들은 전태일 평전을 함께 읽고, 각자의 마음속에 깊이 남은 문장과 감상을 글귀와 그림으로 담아냈습니다.

준비된 시화에는 전태일 평전 속 그의 마음이 아름답고 담백하게 천 위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사람들의 공통된 약점은 희망함이 적다는 것이다"이라는 글귀에서는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려던 청년의 단단한 의지가, 또 "오다 파출소에서 자고 왔어요"라는 글귀에는 전태일이 시다들을 돕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다 버스를 놓친 일화가 담겨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불꽃의 근육으로 피어난 사람이 있다"라는 감상 평 앞에서는 발걸음이 오래 머뭅니다. 낡은 집을 지키려 했던 전태일의 친구들과 시민들의 마음, ‘꽃마중’ 회원들의 정성이 모여, 스스로 불꽃이 되었던 그의 삶을 다시 찬란한 꽃으로 피워냈기 때문입니다.
<대구, 태일을 꽃 피우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연대가 만들어낸 온기를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올봄, 청계천의 흩날리는 꽃잎을 따라 전태일기념관에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그림 속에서 다시 피어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의 기억과 묵직한 희망의 씨앗들이, 관람객들의 마음속에도 다정한 봄꽃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글, 사진/ 전태일기념관 학예연구사 오종원
봄을 맞아 청계천에는 화사한 봄꽃이 어우러져 있고,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2층에는 그림 속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 있습니다. 2층 시민갤러리에 마련된 기획전 <대구, 태일을 꽃 피우다>는 대구 '전태일 옛집' 개관 당시 벽면을 장식했던 뜻깊은 시화(詩畵)들을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대구 남산동에는 전태일이 12살부터 14살까지 머물던 옛집이 있습니다. 비록 가난했지만 가족과 함께 배움의 기쁨을 누렸던 이 작은 집을 두고, 전태일은 훗날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회고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헐릴 위기에 처했던 이 공간은, 그의 삶을 기억하려는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과 시민들의 십시일반 모금, 그리고 연대의 힘으로 기적처럼 복원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은 옛집 복원을 위한 시민의 힘이 한참 모아질 무렵, 대구 북구 도서관의 그림 동아리 ‘꽃마중’ 회원들이 뜻을 모아 탄생시킨 결과물입니다. 회원들은 전태일 평전을 함께 읽고, 각자의 마음속에 깊이 남은 문장과 감상을 글귀와 그림으로 담아냈습니다.
준비된 시화에는 전태일 평전 속 그의 마음이 아름답고 담백하게 천 위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사람들의 공통된 약점은 희망함이 적다는 것이다"이라는 글귀에서는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려던 청년의 단단한 의지가, 또 "오다 파출소에서 자고 왔어요"라는 글귀에는 전태일이 시다들을 돕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다 버스를 놓친 일화가 담겨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불꽃의 근육으로 피어난 사람이 있다"라는 감상 평 앞에서는 발걸음이 오래 머뭅니다. 낡은 집을 지키려 했던 전태일의 친구들과 시민들의 마음, ‘꽃마중’ 회원들의 정성이 모여, 스스로 불꽃이 되었던 그의 삶을 다시 찬란한 꽃으로 피워냈기 때문입니다.
<대구, 태일을 꽃 피우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연대가 만들어낸 온기를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올봄, 청계천의 흩날리는 꽃잎을 따라 전태일기념관에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그림 속에서 다시 피어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의 기억과 묵직한 희망의 씨앗들이, 관람객들의 마음속에도 다정한 봄꽃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글, 사진/ 전태일기념관 학예연구사 오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