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2021 공연예술단체 지원사업 공모 최종 결과 안내
- 관리자
- 2021.03.29
- 조회수 1,299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2021 공연예술단체 지원사업 공모에 지원해주신 공연단체에 감사드립니다.
2021 공연예술단체 지원사업 공모의 최종 결과를 다음과 같이 안내드립니다.
1. 진행 절차
- 공모 기간 : 2021년 2월 1일(월) ~ 2월 22일(월)
- 행정/서류심사 : 2월 22일(월) ~ 3월 19일(금)
- 인터뷰심사 : 3월 24일(수)
- 최종 선정 단체 발표 : 2021년 3월 29일(월)
2. 총 접수현황
- 장르별 : 연극 6팀 / 다원 8팀, 총 14팀
3. 최종 결과
- 공상집단 뚱딴지 《파란풍선-아라발 3부작》
- 극창작유랑단 달뜨다 《젊은 그대》
4. 심의 총평
전태일기념관의 2021 공연예술단체 지원사업 공모에는 총 14개 단체가 지원하였다. 전체적으로 가장 아쉬운 점은 대다수 작품의 소재가 전태일의 일대기나 노동문제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전태일기념관의 공모사업이라서 ‘전태일’과 ‘노동’이라는 키워드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듯했다. 그런 작품들이 많은 것에 비해 소재를 다루는 방식은 구태의연한 경우가 많았다.
서류심사를 통과하여 인터뷰 심사에서 만난 작품들은 ‘공상집단 뚱딴지’의 <파란풍선-아라발 3부작>, ‘일과 노래’의 <여성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내 이름을 불러주오!>, ‘창작판소리연구원’의 <창작판소리 전태일>, ‘유상통 프로젝트’의 <요나이야기&순환의 역사>, ‘극창작유랑단 달뜨다’의 <젊은 그대> 다섯 작품이었다.
<여성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내 이름을 불러주오!>는 여성노동자의 삶에 주목한 점이 눈길을 끌었으나 콘서트 형식 안에 극을 결합하는 방식이 구체적이지 못해 공연의 완성도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창작판소리 전태일>은 전통적인 판소리 양식에 전태일의 삶을 담아낸 점이 호감을 주었고, 이미 작년에 시범 공연을 펼친 바 있어 무난한 공연이 예상되었지만 전태일의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나 발견을 끌어내기는 어려워 보였다.
<요나이야기&순환의 역사>는 이미 전태일기념관 공연 이력이 있는 단체의 작품이어서 신뢰가 갔지만 두 가지 공연물이 유기적인 작품으로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을지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다. 관객 타깃이 어린이라는 점은 전태일기념관의 미래 관객을 개발한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었는데 동반하는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극’의 차원으로 확장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남았다.
심사위원들은 최종적으로 <파란풍선-아라발 3부작>과 <젊은 그대>를 지원작으로 선정하였다. <파란풍선-아라발 3부작>은 번역극이지만 적절한 각색과 연출가 특유의 양식적 스타일이 결합하여 상당히 독특한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라발의 작품들이 오늘, 여기의 한국적 현실에도 충분히 공감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이미 초연을 거친 대본의 완성도와 명확한 연출 콘셉트가 돋보였다.
<젊은 그대>는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형식의 연극을 의도하고 있다. 실제 인터뷰와 배우들의 극형식이 과연 잘 어우러질 수 있을지 다소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인터뷰를 통해 전해지는 날것 그대로의 삶이 큰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더구나 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며 더욱 힘겨워진 청춘들의 인터뷰를 추가하여 새로운 극형식에 담아보려는 단체의 의욕을 높이 사게 되었다.
심사위원들은 공통적으로 전태일기념관의 공연들이 너무 뻔한 소재나 주제에 갇히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전태일이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갈망했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작품이라면 어떤 내용이라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전태일기념관 내 극장이 협소하기는 하지만 새로운 극형식을 위한 과감한 실험도 기다려본다.
심사위원 일동 김미도 김정이 백운철 유현아 이연주
선정되신 단체에 축하드리며,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공모에 참여하신 모든 단체 및 관계자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공연예술단체 지원사업과 관련한 문의는 아래 메일 혹은 유선 전화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taeil@taeil.org / 전태일기념관 공연예술지원 담당자 02-2273-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