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패널]전태일의 현실

  • 관리자
  • 2020.10.12
  • 조회수 1,105
전태일은 열악한 노동환경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바보회, 삼동회를 조직하여 회원들과 함께 평화시장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노동조건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총 300부를 제작하여 126명의 종업원이 봉제공장 사장들의 눈을 피해 작성해준 설문지의 결과를 분석 및 집계하여 작성한 <평화시장 노동 실태조사서>에는 공장 내 노동자들의 연령별 직책에서 직업병까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재단사의 연령은 22세부터 50세로 1,200명이 평화시장 내 근무 중이고 이들은 100% 전원 신경성 소화불량, 만성위장병, 신경통, 기타 병을 지니고 있음. 미싱사는 19세부터 38세까지로 1만 2천 명이 근무하며, 이들 90%가 신경통, 위장병, 신경성 소화불량, 폐병2기 등의 질환을 앓고 있음. 시다는 12세부터 21세까지로 하루 14시간의 작업을 당해내지 못하고 있음. 평화시장 종업원 중 경력 5년 이상 된 사람은 대부분 신경성 위장병, 신경통, 류머티스 질환을 앓고 있음.” 등 시장 곳곳을 다니며 평화시장 노동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의 내용이 대학노트 15쪽에 걸쳐 수기로 빼곡하게 적혀 있었습니다.